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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지역을 떠나고 지역에 소재한 기업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TV, 영화 등 미디어에서 표현되는 대기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중소기업의 편견에도 관계가 있다.
본보는 숨겨진 강소기업과 우수 제품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업탐방 코너를 진행한다. 충청지역에 소재한 기업을 찾아 기업 및 생산 제품, 기술 소개와 경영 철학을 듣는다.

대원디씨
[충청리뷰 조은숙 기자] 충북 청주산업단지에 소재한 ㈜대원디씨(대표 이강완·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409번길 21)는 숨겨진 알짜 중소기업이다.
1986년 8월 25일 설립한 이 회사 이름의 디씨(DC)는 다이캐스팅(Die Casting 주물)을 의미한다. 알루미늄 재료 다이캐스팅을 통해 자동차 부품 등 생산해 B2B를 진행하는 제조업체다. 제품성형해석력, 정밀생산력,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생산성, 첨단의 품질측정역량 등 기술적 역량을 자랑한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 현대포리텍, DH오토웨어 등이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협력사 인증(SQ)업체이며 IATF 16949 등 국제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대자동차 2차 협력업체인 대원디씨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준수한 신용등급(BB+)과 현금흐름 등급(CF3)은 탄탄한 기업임을 증명한다.
대원디씨의 임직원은 110여명이며 생산직과 관리직의 비율은 7:3으로 임직원은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주요 협력사는 금형제작, 설비제작, 가공생산 등 직접 생산 관련 분야 20여개사 및 기타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회사와 협력한다.

생산공정
대원디씨는 60여종의 부품을 생산해 주로 현대모비스에 납품한다.
안정적인 거래처를 갖고 있지만 생산계약이 영원히 이어지는게 아니라 단종되기에 계속 새로운 계약을 수주해야 한다.
현대모비스에서 새로운 부품 하나를 입찰하면 다수의 업체가 참여해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에서 인증을 받은 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해 최저가로 가격을 제출한 업체가 선정된다. 하나의 부품은 4~5개 공정을 거친다. 각 공정별로 최적의 원가절감 포인트를 찾아 저가로 최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역량이 필요하다.
생산 공정은 다이캐스팅, 가공, 검사 공정 등으로 구성된다.
이런 제품을 만들고 싶다며 협력 업체에 도면을 보여주며 최저가 입찰을 해서 뽑아낼 수 있는 금형을 만들어서 탑재한다. 모형과 동일한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정도 시제품을 만들어 보면서 품질을 고르게 관리해야 한다.
제품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품질관리가 바탕이 되야 하고 효율적인 생산 노하우는 필수다.

안정적인 경영 승계
대원디씨는 창업자인 이강완 대표에서 아들 이중재 부사장 체제로 2세 경영이 안정적으로 전환됐다.
3년전 매각 등 기업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대기업 IT업체·금융계에서 20여년간 직장생활을 했던 이 부사장은 퇴직후 가업에 종사했다. 이 부사장은 대표의 경영이념을 이어가면서 회사를 변화시켰다.
이중재 부사장은 “시장분석(트렌드연구), 고객분석,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의 경험을 살려 제품 수주 역량을 집중할 부분을 선택하는데 활용해 수백억원의 수주를 성공했다”며 “특히 회사의 성장을 위해 직원이 곧 회사란 마음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잡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우선 급여 인상 등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집중했다. 휴게공간, 전용카페, 주차공간, 조·중·석식 제공, 기숙사 제공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 이익공유제 등을 통해 임직원 중심의 인사·급여 제도를 운영하며 급여를 3년 전 대비 평균 15%(최대 45%) 인상했다.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캐노피 제작, 생산 현장에 냉난방 시설 도입, 다이캐스팅 동 환기 사업 등을 통해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3년 연속 두자릿수 매출 성장, 모비스 우수협력사 선정, 청주시 유망중소기업 선정, 3년 연속 600억원 이상 수주 성공 등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사업확장에 따라 SK하이닉스 인근에 200억원을 투자해 신축 사옥을 건설하고 올해말 완공 예정이다. 이곳에는 생산시설과 헬스장, 테니스장, 풋살장 등 임직원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이 부사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매출 1000억원 시대 개막, 2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외연적인 목표”라며 “대원디씨는 임직원 중심의 건강한 지역기업으로 성장해 ‘월급쟁이들의 드림컴퍼니’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