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자녀 장학 관련 요청 글에
5분도 되지 않아 도움 댓글 올라와
이형진 초록우산 충북지역본부장
“학생지원제도로 도움줄 수 있어”

청주일반산업단지 모습[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일반산업단지 모습[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선한 영향력이 확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커뮤니티는 ‘청주산단 새소식’이란 커뮤니티다.

이 커뮤니티의 운영자는 윤문원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이사다.

현재 이 온라인 공간에는 청주산단 입주 업체와 관계자 등 570여명이 초대돼 있다.

청주산단에 입주한 업체들 간 소식과 관련 업계의 동향을 공유할 목적으로 이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는게 윤 전무의 설명이다.

조금은 딱딱할 것 같은 이 온라인 공간에 최근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한 초등학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초등학생의 사연을 올린 A 씨는 이 커뮤니티에 ‘안녕하세요, 새터민 자녀 장학 관련 도움을 요청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이 글에 "새터민(탈북) 가정 초등학생 아이가 엘리트 선수로 나가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학교 운동부 월 회비를 낼 형편이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새터민 자녀인 이 학생을 도울 지원 제도가 있을까요"라고 자문을 구했다.

이 글이 올라 온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지원 방안을 안내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단 이는 자신을 초록우산 충북지역본부장이라고 소개했다.

이형진 초록우산 충북지역본부장은 "초록우산에서도 학생 지원 제도가 있다"며 커뮤니티 공간에 상담 가능한 전화번호를 남겼다.

댓글을 확인한 A 씨는 "쇠뿔도 단번에 빼라고 바로 통화했다"며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A 씨의 글을 읽어보니 초록우산 충북본부에서 충분히 도와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서 댓글에 사무실 전화번호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초록우산은 사회복지법인이다. 이 학생의 사례처럼 어려움에 처한 아동을 돕는 게 초록우산 고유의 업무"라며 "학생 어머니와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이 학생의 경우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인정되면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