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열린 ‘청주산업단지 스타트업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에서 청년 창업 활성화와 근로자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청주산단 스타트업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착공식이 지난 26일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양섭 충북도의회의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주산단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착공된 스타트업센터와 복합문화센터는 청주산업단지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젊은 세대를 산업단지로 유입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계획됐다. 그동안 청주산단은 노후된 인프라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해 입주기업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청년층이 산업단지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추진된 이번 센터 건립은 청년층 유치와 근로환경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산단 스타트업센터 및 복합문화센터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공모에서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13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 중 93억원은 국비로 지원되고 나머지 46억원은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자부담할 예정이다. 센터는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248-16번지에 위치한 537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4710㎡ 규모로 건립된다.
스타트업센터는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총 29개의 창업 임대공간과 세미나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 공간들은 저렴한 임차료로 제공돼 청년 창업가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창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거점이자 문화의 바다로”
복합문화센터는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곳에는 복합문화공간, 북카페, 편의시설, 근로자 동아리 연습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은 일과 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공식에서 김영환 지사는 “청주 산단은 산업시설, 기반시설, 인력의 삼로(三老)현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센터 구축으로 청년들이 찾는 산업단지가 될 것”이며 “또한 앞으로도 청주 산단은 제조업 생산기지에서 스타트업의 거점이자 문화의 바다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주산단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중심지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일선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도 기공식에서 “센터가 완공되면 청년 창업을 위한 인프라가 마련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공연, 강연 등이 열리는 복합문화센터를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주산단이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갑수 충북문화재단 이사장, 이민식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장, 이상식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 등 각계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센터 건립을 축하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충북본부가 현장에서 ‘범국민 쌀 소비 촉진운동’ 캠페인을 진행해 참석자들에게 농촌 살리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독려하는 등 지역사회와 공조하는 기공식의 의미를 더했다.
스타트업센터 및 복합문화센터 조감도.
새로운 랜드마크
청주산단 스타트업센터 및 복합문화센터는 오는 2025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 후 스타트업센터는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직접 운영하며 복합문화센터는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충북문화재단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주산단 근로자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와의 문화적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청주산단 스타트업센터 및 복합문화센터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든든한 지원과 근로자들에게는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청주산업단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지역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청주산업단지의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을 것이며 대한민국 산업단지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기대에도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청주산단의 교통 불편과 노후된 인프라로 인해 창업 임대공간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복합문화센터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초기 지원 이후에도 지속 가능하도록 관리와 개선이 중요하다.
청주산단 스타트업센터 및 복합문화센터는 청년 창업과 근로자 문화생활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작된 중요한 프로젝트다. 이 센터는 청주산업단지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며 청년들과 근로자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청주산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청주산단은 대한민국의 산업단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